【 앵커멘트 】<br /> 회화 작가들이 선택하는 소재는 매우 다양한데요.<br /> 책이라는 평범한 소재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가가 있습니다.<br /> 이동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 <br /><br /><br />【 기자 】<br /> 한 벽면을 채운 캔버스에 책이 꽂혀 있습니다.<br /><br /> 세밀하게 표현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명암과 원근법이 제멋대로 비틀어져 있습니다.<br /><br /> 김성호 작가가 신작 '레트로토피아'를 비롯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박여숙화랑에서 '그림으로 그림의 본질을 묻다'전을 개최했습니다.<br /><br />▶ 인터뷰 : 김성호 / 작가<br />- "책을 마치 이제 확대해서 하나의 건축물처럼 아니면 구조물처럼 보이게 만들어서 어떻게 보면 제가 이걸 '타워 시리즈', '볼륨 타워 시리즈'라고 제목을 정했었는데 기념비처럼 보이게 해서 우리 인간들이 살아오면서 만들어내는 어떤 역사 같은 거죠."<br /><br /> 김성호 작가는 전통적인 책가도를 활용하면서도 외국어 제목을 넣고 책갈피를 길게 늘어뜨리며 시선을 끕니다.<br /><br /> 가상의 책이 있...